강등권 팀의 평균관중이 2만6073명이다.
유럽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웃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주인공이다. 세레소 오사카는 리그 29경기를 마친 현재 승점 29로 전체 18팀 중 17위에 그치고 있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2부리그 강등 철퇴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팬들의 사랑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팬들 탓에 세레소 오사카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큰 폭으로 지칭한 여성 팬들을 두고 '세레 온나(세레소+일본어 여자의 합성어)'라는 별명도 등장했다. J-리그는 리쓰메이칸대와 함께 세레소 오사카의 급속한 관중 증가 및 유지 비결을 조사했다.
당초 일본 축구계는 디에고 포를란과 가키타니 요이치로로 대표되는 스타 영입을 관중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여성 팬들의 경우 곱상한 외모를 갖춘 스타 선수들을 통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이 선수를 넘어 구단의 팬으로 존속할 수 있게 된 것은 '친근감'이었다. 산케이신문은 '세레소 오사카의 연습장은 팬들이 찾기 쉽다. 선수들이 직접 나서 사인이나 사진촬영 등 팬서비스에 적극적이다. 프로 경력이 짧은 선수일수록 팬 서비스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이들의 정중한 자세가 호감을 산다'고 전했다. 또 '운동 자체가 목적인 남자 팬들에 비해 여성 팬들은 운동 전후 선수들의 모습에 주목했다. 선수들끼리 나누는 대화나 친근한 행동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며 '다른 구단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 같은 이미지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세레소 오사카는 이번 조사 결과를 지역 라이벌 감바 오사카 뿐만 아니라 리그 전구단과 공유했다. 경쟁 관계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흥행과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은 모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