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해피투게더 이영돈, "미 담배회사 로비받은 전문가 취재 테이프 묻었다"

by

이영돈PD가 과거 미국 담배 회사에게 로비자금을 받은 국내 전문가 취재 테이프를 묻어두고 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 투게더3'은 '미식가 특집' 편으로 꾸며져 이영돈PD, 전 농구선수 서장훈, 스타 셰프 레이먼 킴,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이영돈PD는 1999년 간접흡연의 해악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를 회상하며 "간접 흡연에 대해 취재를 했던 건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서 간접흡연에 대한 인터뷰를 할 때 항상 등장하는 두 사람이 있다. 어느 날 미국 담배 회사를 취재 하던 중 각 나라 전문가들에게 로비를 한 문서를 찾아냈다"면서, "그 중 국내 전문가로 알려진 한국인 2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그 담배 회사는 그들에게 정해진 인터뷰 내용대로 교육을 시키고 있더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영돈PD는 한국으로 돌아와 그 전문가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고 그 전문가가 인터뷰 매뉴얼과 똑같은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영돈PD는 "'선생님 혹시 올해 8월에 발리에 다녀오셨나요? 매년 담배회사에서 돈 2만달러를 받고 계신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만약 다시 한 번 방송에서 간접흡연이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면 지금 취재한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겠다'고 말하고 그곳을 나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이영돈 PD는 "그 테이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 이후, 그 전문가라는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해피투게더 이영돈 사명감 없으면 하기 힘든일이네", "해피투게더 이영돈 정말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네요", "해피투게더 이영돈 이런 비화가 있을 줄 몰랐네", "해피투게더 이영돈 우리나라 고발프로그램의 조상님이시네", "해피투게더 이영돈 좋은 일 하셨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