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올 3월 벌어진 재력가 송모씨의 청부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형식 시의원이 공범 팽 모씨와 범행 전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 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2개월쯤 뒤인 11월 4일엔 팽 씨가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팽 씨가 하던 가짜명품 사업이 잘 안 되니까 김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라며 살해와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작년 11월 9일 팽씨는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구 일단 애들 나오면 담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 두 사람은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 이라는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은 이러한 메시지가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은 검찰이 팽 씨 진술에만 의존해 짜 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카카오톡의 경우 대화 내용이 통신사 서버에는 2∼3일 정도 저장되지만 이번에는 휴대전화 단말기에 보관된 내용을 복구한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이 1년 전 주고받은 대화내용도 복원이 가능했던 것.
김형식 의원은 빚 독촉에 시달리다 친구인 팽 모씨를 사주해 재력가 송 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지인 소개로 수천억대 재력가 송 씨를 알게 됐다. 이후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송 씨에게 5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렸고,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식 의원은 피해자 송 씨가 "빌려준 돈을 가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하자, 10년지기 친구 팽모 씨에게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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