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아드리아노에게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18일 안양과의 2014년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0분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김재웅과 몸싸움을 펼치다 오른손 팔꿈치로 김재웅의 얼굴을 때렸다. 김재웅이 몸싸움 도중 자신의 목을 잡은 것에 격분해 결국 파울을 범했다. 프로연맹은 사후 경기 분석 과정에서 이 장면을 찾아내 아드리아노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아드리아노의 목을 잡은 김재웅도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아드리아노의 징계로 인해 대전의 조기 우승 전선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서 27골-4도움을 올리며 대전의 선두행을 이끌었다. 대전(승점 63)은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2위 안산(승점 51)을 12점차로 크게 앞서 있다.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챌린지 33라운드에서 대전이 이기고 안산이 비기거나 패하면 자력으로 챌린지 우승을 달성, 내년 클래식 승격을 이룬다. 그러나 최근까지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으로 흔들리는 등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지는 상황이라 조기 승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하다. 이런 가운데 아드리아노까지 징계로 빠지게 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아드리아노의 대체자로는 베테랑 공격수 김은중(35)이 꼽히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