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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김민호 코치, 이진영의 빅뱅 구타 막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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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병규(7번)는 후반기부터 팀 내 최고의 핫한 스타다.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팀 4번타자로 확실히 자리를 잡더니, 정규시즌 16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4번타자로 나와 1회 2타점 선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작뱅'에서 '빅뱅'으로의 완벽한 변신. 분위기 좋은 LG 덕아웃에서는 '적토마' 이병규(9번)에게 "후배가 잘해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21일 열릴 예정이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우천 취소 결정으로 인해 여유가 생긴 LG 덕아웃 뒷편. 이병규가 식사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무렵. 캡틴 이진영이 이병규를 한 대 툭 건드린다. 이병규가 장난으로 얼굴을 찡그린다.

이진영 : 와, 이병규. 이제 장난좀 친다고 얼굴까지 찡그리네.

이병규 : (장난 섞인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왜 이러십니까.

이진영 : 안되겠네. 너 이리 와바.

이진영이 응징의 구타(?)를 하기 위해 이병규에게 달려갈 때, 김민호 1루 베이스코치가 구세주처럼 나타난다. 그리고 이병규를 감싸안았다.

김민호 코치 : 캡틴, 왜 우리 4번타자를 때리고 그러나. 절대 맞으면 안된다. 얼마나 귀하신 몸인데.

그렇게 이진영이 항복을 하며 세 사람의 실랑이가 끝이 났다. 달리진 이병규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장면. LG 양상문 감독도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된 것에 대해 "우리 4번타자가 1차전 등에 사구를 맞았는데, 그 근육통이 회복될 수 있어 좋은 휴식"이라는 말로 이병규에게 힘을 실어줬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