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녹색불 시간 연장
서울시가 연말까지 횡단보도 녹색불 시간 연장 등 '노인보호구역' 59곳 중 41곳을 정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무단횡단을 막는 방호 울타리, 혼자 보행이 힘든 어르신을 위한 핸드레일, 보도와 건널목 높이를 같게 한 고원식 건널목, 차량 감속을 유도하는 과속 방지턱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느린 보행 속도를 고려, 경찰과 협의해 보행 전 대기시간과 녹색 신호도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노인보호구역 건널목 녹색신호 시간이 1초당 1m에서 0.8m로 늘어나면, 30m 길이의 건널목은 녹색신호 시간이 30초에서 37.5초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행 전 대기시간을 1∼2초에서 2∼3초가량 더 주도록 개선하면 차량이 완전히 멈춘 다음 어르신들이 건널목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3천733건에서 2013년 4천492건으로 2년 새 20.3% 증가했다.
'무단횡단'을 포함한 보행 중에 일어난 어르신 교통사고는 총 1천970건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노인보호구역은 주로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 등 어르신이 많이 다니는 구간에서 지정된다. 어린이보호구역처럼 통행속도가 30km/h로 제한된다. 미끄럼방지시설, 과속방지시설, 교통안전표지판 등도 설치된다.
한편, 횡단보도 녹색불 시간 연장에 네티즌들은 "횡단보도 녹색불 시간 연장, 어르신들 천천히 다니시길", "횡단보도 녹색불 시간 연장 하네", "횡단보도 녹색불 시간 연장, 좋은 소식", "횡단보도 녹색불 시간 연장, 어르신 보행 사고 없어지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