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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삼성전 5연승, 이현호 3점슛 쐐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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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전자랜드가 삼성 썬더스를 상대로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막판 맹추격했지만 홈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전자랜드가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2014~2015시즌 남자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5대79로 승리했다.

전자랜드가 계속 경기를 이끌고 나갔다. 삼성이 4쿼터에 맹추격 동점까지 추격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전자랜드가 고비를 넘겼고, 삼성은 뒤집기를 하지는 못했다. 전자랜드 이현호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3점슛이 결정타였다. 그 직전 공격에서 삼성 이시준의 3점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리카르도 포웰 VS 리오 라이온스

포웰은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이자 주장이다. 그는 국내 농구를 훤히 꿰뚫고 있다. 반면 삼성이 2014년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라이온스는 국내 농구 경험이 없다. 포웰은 라이온스와의 매치업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주었다. 포웰(1m96)은 자기 보다 신장이 10㎝나 큰 라이온스(2m6)를 두고 맘먹고 골밑을 파고 들어 슈팅을 던졌다. 포웰은 코트 장악력은 변함이 없었다. 포웰은 스피드에서 라이온스를 눌렀다. 이상민 감독은 포웰과의 매치업에서 밀리자 라이온스를 빼고 대신 키스 클랜턴을 투입했다. 라이온스는 공격할 때도 골밑 보다는 외곽을 선호했다. 골밑 돌파 과정에선 움직임이 둔했고, 자주 턴오버를 했다. 동료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대신 클랜턴은 그래도 골밑에서 몸싸움을 해주면서 포웰을 괴롭혔다. 클랜턴이 라이온스 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라이온스는 전체 1순위로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라이온스가 계속 부진할 경우 삼성은 계속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삼성 농구, 공격도 좋지만 실점이 너무 많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빠른 농구를 선호한다. 또 선수 구성상 정상적인 템포로는 득점 기회를 만들기 어렵다. 가드 박재현 이시준 등 발이 빠른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게 최선책으로 보고 있다. 20일 전자랜드전까지 4경기에서 평균 79득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스(경기당 평균 80득점)에 이어 2위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삼성의 득점력이 좋다. 이동준의 득점이 많아지면 우리가 진다. 그래서 우리는 공격 보다 수비에 무게를 둘 것이다"고 했다. 삼성의 아킬레스건은 수비다. 이전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9실점을 했다. 9팀 중 경기당 평균 실점이 가장 많다. 삼성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이상민 감독도 열정적으로 지시를 했다. 하지만 조직적이지 못했다. 또 중요한 고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잔 실수가 많았다. 전자랜드 주득점원 포웰에게 18점을 내줬다. 3점슛이 정확한 정영삼을 전반전에 1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박성진 9득점, 정병국이 15득점했다. 삼성이 정영삼을 막자 전자랜드는 다른 선수들이 정영삼 몫을 해주었다. 이상민 감독은 "아직 두 외국인 선수가 적응이 되지 않았다. 또 팀 수비와 팀 공격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월요일 경기, 낯설지만 신선하다.

KBL은 이번 시즌부터 월요일에도 경기 일정을 잡았다. 그 첫 번째 경기가 이날 삼성-전자랜드전이었다.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명. 이 관중 모두를 유료 관중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초청 관중이 많았다. KBL은 매일 농구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월요일 경기를 잡았다. 또 프로경기 사각지대인 월요일에 농구 일정을 잡아 방송사 중계 편의도 고려했다.

아직 농구팬들은 월요일 경기에 낯설다. 하지만 정착된다면 월요일에도 농구장을 찾는게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선수들도 월요일 경기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