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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이승현 체전기간 오리온스 경기 출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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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이사회가 20일 이승현(오리온스) 등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의 전국체전 기간 프로리그 경기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지난 9월 17일 2014년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지명을 받은 선수 중 소속 대학팀이 제주 전국체전(10월 28일~11월 3일)에 출전할 경우 대학 소속은 물론이고 프로리그 어디에도 뛸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이 경우에 해당된 선수는 이승현을 비롯 김지후(KCC) 이현석(SK) 배수용 박민혁(이상 모비스) 등이다.

대한체육회는 아마추어들의 잔치인 전국체전에 프로 선수의 출전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되면서 해당 학교 감독들은 마음이 답답했다. 지난해에는 프로팀 지명을 받은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이 경희대 소속으로 인천 전국체전에 출전한 후 소속팀으로 복귀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올해는 전국체전 일정이 지난해 보다 늦게 잡히는 바람에 이미 이승현 같은 경우 오리온스의 모든 경기에 주전으로 뛰었다. 대한체육회는 이미 프로팀과 계약하고 또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않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농구협회는 이 대한체육회의 유권해석을 대한농구협회에 알려왔다.

KBL은 이런 상황에서 이 선수들이 전국체전 기간 동안 벌어지는 프로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선수의 해당 대학팀이 전국체전 참가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프로리그 경기엔 출전하는 걸 허용해주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체전에 참가한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은 프로리그 경기에서 빠졌다. 대신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않은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은 리그 경기에 출전이 가능했다. 따라서 올해 이런 불형평성을 없애기로 했다. 대한체육회에서 프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의 전국체전 참가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상 프로 무대에서 똑같은 기회를 주는게 공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KBL은 여전히 유권 해석 내리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대학농구연맹 등과 좀더 관련 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의 신분이 이중 등록이 돼 있어 이 같은 논란이 생기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