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영희(54)씨는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웅크렸다가 생긴 어깨통증으로 고생했다.
연일 그치지 않던 통증이 급기야는 팔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으로 번졌고, 결국 최 씨는 관련 병원을 찾기로 했다. 그녀는 현재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관련 치료를 받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추위가 시작되면서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이란 회전근개의 섬유화(굳어지는 현상)로 인해 팔 동작이 어려워지고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가진 질환이다. 그러나 국내 어깨통증질환과 관련된 대처는 소홀한 편이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회전근개는 팔의 회전을 담당하는 네 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말하는데 이 힘줄 중에서 제일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것은 극상근이라는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역할을 가지는 힘줄이다. 젊은 층에서는 스포츠 도중의 부상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노년층의 경우 노령화로 나타나고는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이 주된 증상이며,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두드러지는 증상을 보인다. 간혹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에 열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거니와, 오십견, 충돌증후군 등 다른 어깨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어깨통증과 관련된 질환은 자가진단 보다는 자세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경직된 힘줄은 과한 운동이 아닌, 생활 움직임만으로도 손상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이란 어깨 힘줄과 관련된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로, 스트레스, 노령화 등의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최근 잦은 야근이나 수면부족, 스트레스의 방치 등과 같은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로 회전근개파열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 원장은 "힘줄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어깨통증질환은 자가로는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 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회전근개파열은 체외충격파, DNA주사 등 정형외과적인 치료와 침, 한약, 약침 등의 한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하여 섬유화된 힘줄을 부드럽게 하면 수술 없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