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다음 사령탑은 누가 될까.
이미 국내야구판에 소문이 무성하다.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7일 스스로 사퇴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수용했다. 김시진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중 2년만 하고 중도하차를 선택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는 것이다.
김시진 감독의 사퇴는 이미 일찌감치 예견됐던 것이다. 따라서 큰 충격은 없다. 김 감독과 구단 그리고 팬들도 내년까지 현 체제로 갈 수 없다는 걸 다 알고 있었다.
롯데 구단은 올해 1년 구단 내부의 불협화음이 외부로 여과없이 알려졌다. 김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론트와 선수단 등 구단을 움직이는 여러 부분에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이다.
따라서 이제 롯데 사령탑에 누가 오르느냐가 매우 중요한 일이 돼 버렸다. 롯데 구단은 이미 물밑으로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된다. 유명한 베테랑 감독부터 롯데 선수 출신의 지도자들이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돈다.
배재후 롯데 자이언츠 단장에게 물었다. 롯데의 차기 사령탑을 어떤 인물로 찾고 있냐고. 배재후 단장은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 선수, 코칭스태프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현 사령탑이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후임자를 찾겠다고 했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