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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첨단소재를 통한 초경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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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현대인들이 날씬한 몸매를 위해 365일 24시간 다이어트에 매진하고 있다. 건강 관리는 물론 미용 효과도 있어서 자신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비단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통업계에서도 초경량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최첨단소재를 사용하여 더욱 가볍고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다. 특히 골프용품과 전자기기, 여행용품 분야는 기술력과 첨단소재의 사용으로 더욱 가벼워지고 향상된 성능으로 무장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벼워야 비거리 늘린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드라이버들

골프업계에 경량화 드라이버가 인기다. 근력이 약한 골퍼라면 부드럽고 편안한 스윙으로도 비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빅 버사 베타' 드라이버는 캘러웨이골프 역사상 가장 가벼운 드라이버이다. 무게는 267g으로, 빅 버사 라인의 중?상급자용 빅 버사 알파 드라이버(312g)와 비교하면 골프공 하나(45g)를 덜어낸 무게이다. 근력이 부족한 골퍼들을 위해 개발된 이 제품은 460CC의 헤드 크기임에도 45g의 경량 카운터 밸런스 샤프트와 25g의 경량 그립을 사용해 무게를 대폭 낮추었다. 10.5도 남성용의 경우, 레귤러(R)보다 가벼운 R2 샤프트까지 제공된다.

한편, 테일러메이드는 SLDR보다 9g 가벼운 SLDR S를, 던롭은 젝시오7보다 10g 가벼운 젝시오8을 선보인 바 있다.

▶노트북, 태블릿PC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게를 덜어내다

휴대성이 높으면서 성능도 좋은 태블릿PC의 등장으로 노트북 판매량이 주춤하자 업체들은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올 1월, LG전자가 휴대성을 강화한 초경량 울트라PC '그램'을 출시했다. 13.3인치 디스플레이임에도 무게는 커피 2잔 정도인 980g에 불과한 그램은 마그네슘 소재로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 8월, A4용지보다 작은 29.5cm(11.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1.2kg 무게로 여성 숄더백에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는 '아티브북M' 제품을 출시했다. 강화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충격에 강하고 가벼우며 금속과 거의 같은 강도를 가졌다.

레노버는 세계 최경량 14인치 울트라북이라는 타이틀로 '뉴 씽크패드 X1 카본'을 출시했다. 무게 1.28kg에 두께 17.7mm로 전작 대비 이동성을 강화했다. 항공기나 경주용 차에 쓰이는 탄소섬유로 제작되어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여행객의 가벼운 발걸음 위한 캐리어 경량화 활발

해외여행이 점차 대중화되며 여행용 캐리어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볍고 견고한 캐리어들이 출시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쌤소나이트는 작년에 자사 제품 중에서도 초경량인 1.9kg(21인치)의 파이어라이트(Firelite) 제품을 출시했다. 특허 받은 커브 소재를 사용해 쉽게 깨지거나 변형이 되지 않아 튼튼한 내구성과 가벼움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쌤소나이트가 독자적으로 선보이는 커브(CURV®) 소재는 100% 폴리프로필렌을 얇은 시트형태로 녹인 후 모시처럼 여러 겹으로 직조해 만든 신소재로 고강도 기능과 놀랄만한 충격 흡수 기능을 자랑한다. 주로 스키용품이나 자동차 하부 보호대 등에 사용되는 커브 소재를 여행용 가방에 적용한 것은 쌤소나이트 캐리어가 유일하다.

올 2월 한국에 론칭한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백 브랜드 하이시에라는 경량 캐리어 '하이시에라 아머(Armour) 캐리어'를 선보였다. 우선 71.12cm(28인치) 캐리어가 4.36kg에 불과해 경량으로 가볍다.

여행가방 투미의 '테그라라이트(Tegra-Lite)' 캐리어는 초경량, 초강력, 고기능을 자랑하는 하드케이스 캐리어이다. 무게는 20인치 기준 2.8kg이며 리무진의 문과 방탄복에 사용되는 강화 소재 테그리스를 사용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