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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4득점’ LG, 갑자기 식어버린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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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2연패에 빠졌습니다. 10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6:1로 완패한 데 이어 10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5:3으로 패했습니다. 2경기 합계 4득점에서 드러나듯 타선의 득점력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아시안게임 종료 후 10월 들어 LG는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활활 타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7경기에서 5연승을 포함해 6승 1패를 거뒀습니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7.1점이었습니다. 10득점 이상에 성공한 것도 2경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2일 두산전 이후 2경기에서 LG의 평균 득점은 2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LG의 마운드가 탄탄한 편이기는 하지만 2점만으로는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결과론이지만 LG가 패배한 2경기 중 1경기만 잡았어도 이미 4강을 확정짓고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득점력 저하의 원인은 집중력 부재입니다. 12일 두산전에서 LG는 7안타 4사사구를 얻었지만 1득점에 그쳤습니다. 8회초 2사 2루에서 이병규의 중전 적시타로 영패를 모면했습니다. 잔루는 무려 9개였습니다.

15일 삼성전에서는 5안타 2사사구에 3개의 상대 실책이 수반되었지만 3득점에 그쳤습니다. 1회초 무사 1, 2루, 3회초 2사 2루, 6회초 2사 1, 3루의 기회가 모두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득점권에서 나온 적시타는 없었습니다. 2경기 18이닝의 공격에서 득점권에서 터진 적시타는 1개뿐이었습니다.

중심 타선의 침묵이 두드러집니다. 최근 2경기에서 붙박이 4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이병규(7번)는 8타수 1안타, 5번 타자 이진영은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5일 삼성전에서 3:3 동점이던 8회초 박용택, 이병규(7번), 이진영으로 이어진 3, 4, 5번의 중심 타선이 삼진 1개 포함해 삼자 범퇴에 그친 뒤 8회말 필승계투조가 무너져 패배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LG의 방망이가 갑자기 식어버린 이유는 심리적인 원인으로 보입니다. 5위 SK가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며 추격해오는 와중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짓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16일 잠실 경기에서 SK가 두산에 패할 경우 경기가 없는 LG의 4강이 확정되지만 만일 SK가 승리한다면 정규 시즌 최종일에 준플레이오프 티켓의 향방이 가려지게 됩니다. 17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시즌 최종전을 치를 LG의 방망이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