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18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치른다.
상위 스플릿의 갈림길에서 만난 상대는 전남이다. 스플릿 리그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 놓은 두 팀은 현재 리그 5위(FC서울·승점 46점)와 6위(전남·승점 44점)에 위치해 있다. 두 팀 모두 이번 3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 스플릿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매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FC서울은 중반을 갓 넘긴 10월에만 4경기나 치르며 K-리그 팀들 중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A매치 데이로 모처럼만에 얻은 꿀맛 같은 휴식기 기간에도 FC서울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FC서울은 이번 전남전에 다시 한번 공격수들의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울산과의 경기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에스쿠데로를 비롯해 저돌적인 돌파로 팀의 활력을 불어 넣는 최정한, 충분한 체력을 회복한 에벨톤, 윤주태 등이 전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K-리그 데뷔 이후 전남을 상대로 10경기 동안 5골-3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몰리나가 날카로운 창 끝을 가다듬고 있다. 공교롭게도 몰리나가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치른 첫 경기 상대가 전남이었고,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전과 함께 전남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수비수들도 전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수트라이커'라 불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진규는 최근 치른 전남과의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해 7월 전남 원정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또 다른 수트라이커 김주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주영은 후반 41분 김치우의 프리킥을 정확한 헤딩으로 전남의 골망을 갈랐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첫 번째 전남 원정에선 오스마르가 헤딩으로 추격골을 넣으며 값진 무승부를 거두는데 일조하며 유독 전남전에 강한 수트라이커들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FC서울이 이번 전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상위 스플릿 진출 확정은 물론,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4위까지 올라 설 수 있다. 또한 연이어 치르는 상주와의 FA컵 4강전까지 좋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되어버린 이번 경기에서 FC서울은 반드시 전남을 꺾고 상위 스플릿 확정과 함께 FA컵 결승진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