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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유동근, "막장 드라마, 장치상 필요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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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이 당부를 전했다.

16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한식당에서 KBS2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동근은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라고나 할까. 배우들도 대본을 받고 놀라기도 하고 감동 받기도 한다. 다음 대본을 기다리기도 한다. 대본은 한번에 훅 읽기엔 좋은 대본이고, 잘 읽어지지 않은 대본은 문제가 있는 대본이다. 막장은 장치상 필요하다. 그런데 그게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거나 작위적이라거나 연결이 안되면 현장에서 배우들이 겪는 고충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차순봉에게 앞으로 주어지는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삼남매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아버지인 것 같다. 그게 상당히 중요하다. 나도 아버지는 잘 몰랐다. 엄마만 알았다. 엄마는 자식들에게 푸념하고 하다 보니 자라면서 엄마는 약자고 어떻게 보면 우리 아버지는 마음대로 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늘 부부싸움을 보더라도 엄마 편을 들었다. 항상 엄마가 더 불쌍한 사람이라 생각했고 아버지는 잘 몰랐다. 내가 세월이 밀려 나이를 먹다 보니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더라. 지금에 와서 아버지의 잔상을 돌이켜 보게 된다. 나의 일상에서 아버지에게 어렸던 나를 용서해달라고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그만큼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자식이라면 뭔가를 더 해주고 싶어하는 지고지순한 아버지다. '가족끼리 왜이래'의 장치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극적인 요소는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 '왔다 장보리' 역시 인기리에 끝났으니 축하해 줄 일이다. 이젠 '가족끼리 왜이래'가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생활적인, 섬세하고 따뜻하고 오밀조밀한 맛을 보여드리려 한다. 녹화 때마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모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