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 덕분에 승객이 부담하는 항공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류 할증료는 지난달과 이번달 2개월간 13단계를 유지하다 다음달 11단계로 2단계 내려갈 예정이다.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33단계로 나뉜 유류할증료는 2011년 3∼4월 11단계를 기록한 이후 3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9월 16일∼10월 15일 1개월간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이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55.52센트로 1개월 전보다 18.08센트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때 부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11월 미주 노선 편도 유류할증료(발권일 기준)는 133달러에서 112달러로 20달러 내려가며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128달러에서 107달러 21달러 싸진다. 또 중동·대양주 노선은 109달러에서 91달러로, 서남아시아·중앙아시아 노선은 60달러에서 50달러로 인하된다. 중국·동북아는 38달러에서 32달러로, 동남아는 50달러에서 42달러로, 일본·중국 산둥성은 22달러에서 18달러로 각각 내려간다.
올해 1∼2월과 비교하면 유류할증료는 4계단 하락했다.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으로 당시보다 84달러(약 8만9천원) 내려갔다.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천900원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