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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WK챔프1차전 승,'에이스'정설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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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정설빈(현대제철)이 WK-리그 챔프결정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제철이 여왕 자리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13일 오후 4시 강원도 화천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이 후반 27분 정설빈의 결승골에 힘입어 '라이벌' 고양 대교를 1대0으로 꺾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윤덕여호의 동메달을 합작한 절친들은 이날 리그 우승컵을 놓고 한치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고양 대교의 심서연과 현대제철의 조소현이 터프한 수비로 맞섰다. 대표팀 수문장 선후배 김정미와 전민경의 슈퍼세이브 대결 역시 뜨거웠다. 현대제철의 전가을-비야-따이스와 고양 대교 에이스 차연희-쁘레치냐-이현영의 삼각편대도 정면으로 맞섰다.

해결사는 '원샷원킬' 정설빈이었다. 양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따이스와 교체투입됐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전 무회전 프리킥골을 포함해 무려 6골을 몰아쳤던 정설빈의 발끝은 여전히 매서웠다. 후반 26분 고양 대교가 차연희를 빼고 가비를 투입하던 교체 타이밍, 상대 수비진이 흐트러진 틈을 '베테랑' 정설빈이 놓치지 않았다. 심서연이 건넨 백패스를 발을 들어올리며 받으려던 심현숙의 실책을 노렸다. 정설빈은 강력한 피지컬과 스피드로 치고 달리며, 지체없이 오른발로 골을 밀어넣었다. 손을 활짝 펼친 채 귓가에 갖다댔다. 관중의 함성을 만끽했다. 스승 최인철 감독을 향해 달려가 포옹했다. 결국 이 한골은 치열했던 라이벌전의 희비를 갈랐다.

90분 내내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팽팽한 경기를 펼친 고양은 후반 막판까지 권은솜, 쁘레치냐를 앞세워 분투했지만,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현대제철이 2연패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WK-리그 왕관의 주인공은 20일 오후 4시 인천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결정된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