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11일 사직 한화전을 '자이언츠 루키데이'로 정하고 2015년 신인선수 11명의 입단식을 가졌다.
'자이언츠 루키데이'는 신인선수들에게 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고취시켜주고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 마련했다. 기존 입단식과 달리 신인선수 전원이 그라운드에 올라 팬들 앞에서 진행했다.
우선 각 선수에 대한 소개와 함께 팬들을 향한 입단 인사를 했다. 이후 대표이사와 단장, 감독 그리고 선배 선수들로부터 유니폼 및 모자와 입단을 기념하는 반지를 선물했다. 또 각 포지션마다 선수들이 자리하고 그 중 2차 지명 1번의 안태경이 시구를, 우선 지명의 포수 강동관이 시포를 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이닝별로 각 선수들의 소개 및 인사를 담은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나갔다. 입단식을 마치고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우선 지명된 강동관은 "사직구장은 어릴 때부터 나의 꿈을 키웠던 곳이다. 그라운드에 올라 팬들을 향해 정식으로 인사도 하고 시포 행사까지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안태경 선수의 공이 높게 들어와 순간적으로 굉장히 집중해서 받았다. 많이 긴장한 상태였지만 잘 받아내서 다행이다. 안태경 선수와는 입단 동기이자 호흡을 맞춰야 할 관계이다. 좋은 콤비가 되어 미래 롯데의 전력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차 지명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태경은 "미국에서는 입단식이 없었다. 신인선수들을 이렇게 환영해줘서 너무 고맙다.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하고 나니 책임감도 배가 되었다. 오늘 입단식과 시구는 분명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욕심 같아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빠른 구속의 시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구 이전에 입단식 준비로 정신이 없었고 흥분감에 호흡이 붕 떠있는 상태에서 몸도 제대로 못 풀고 던졌다. 공이 높게 제구가 되어버렸다. 너무 아쉽다. 다음에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오늘과 다른 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