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스페인을 잡은 슬로바키아의 얀 코자크 감독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슬로바키아는 10일(한국시각) 안방인 즐리나에서 가진 스페인과의 유로2016 예선 C조 2차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미로슬라프 스토츠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그동안 스페인을 상대로 1무3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던 슬로바키아는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얻으며 리드를 지키다 동점골을 내줬으나, 결국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페인이 국제대회 지역 예선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06년 10월 8일 스웨덴전 이후 8년, 37경기 만이다.
코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기쁘다. 홈 경기에서 화려한 결과를 얻었다. 귀중한 승리를 얻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매우 용감하게 싸웠다"며 "우크라이나전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졌다. 지금 굉장히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