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예선에 나서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SNS 금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대표팀 매니저를 맡고 있는 가브리엘레 오리알리는 "대표팀에서는 소속팀을 잊고 하나로 뭉쳐야한다. 앞으로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 축구계는 유벤투스와 AS로마 간의 편파판정 논란으로 시끌시끌했다. 토티는 지난 6일 2014-15시즌 세리에A 6라운드 유벤투스 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우리가 허용한 3골 모두 오심이다. 강팀 유벤투스는 심판들의 도움으로 최강팀이 됐다"라고 주장해 이탈리아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이에 유벤투스 레전드 파벨 네드베드가 "토티가 세리에A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유벤투스 같은 명문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보니 빅 클럽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맞받아 문제가 더욱 커졌다. 이 사태는 결국 심판이 자신의 오심을 인정하고 징계 처리되고서야 마무리됐다.
이 와중에 유벤투스의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27)가 자신의 SNS에 "당신들 입이나 씻어라. 나는 승리를 즐기고 있다"라는 글로 로마 측을 도발해 구설에 올랐다. 문제는 보누치가 대표팀에 소집된 상황에서 이 같은 글을 올렸다는 것. 안토니오 콩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진노했다. 콩테 감독은 보누치에게 공개 사과를 명령하는 한편, 이에 그치지 않고 SNS 자체를 금지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 뽑힐만한 선수들 중 SNS를 즐기는 선수로는 마리오 발로텔리(24)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 발로텔리를 제외시켰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