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이사 사장 김상헌)가 8일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과 협업해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에 시각장애인의 동영상 감상을 돕는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이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특정 장면에 대한 화면해설이 필요한데 기존에는 영상자료와 오디오 파일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없었다. 이번에 개선된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원본 동영상과 화면해설 오디오 파일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 이용자가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면 자동으로 해당 컴퓨터에 저장된 동일한 이름의 화면해설 파일을 불러와 간편한 감상을 돕는다.
화면읽기프로그램(스크린리더)과의 호환성 지원 및 미디어 플레이어의 이용자 인터페이스(UI)도 대폭 개선했다. 시각장애인들이 PC에서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를 작동하면 시각장애인용 버전인 '접근성 모드'로 자동 변경되고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의 모든 동작이 화면읽기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에게 소리로 전달된다.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모든 조작을 키보드로 할 수 있도록 메뉴 구성 및 단축키 기능을 지원하고 자막 파일, 화면해설 오디오 파일 등에 대한 개별적인 음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유용한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며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많은 시각 장애인분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