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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안타 도전 서건창, 남은 7경기 과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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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한시즌 200안타를 돌파하고, 처음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시즌 종료 지점이 코앞인데,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25)의 야구는 10월 초,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

5일 현재 578타석 511타수 188안타, 타율 3할6푼8리. 올해 히어로즈가 치른 121경기 전게임에 출전해 쌓은 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3할6푼7리)에 1리 앞선 타격 1위이고, 최다안타도 2위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163개)보다 25개가 많아 1위가 확정이다. 또 득점(123개)과 2루타(36개), 3루타(16개)도 1위다. 2014년 최고의 2루수, 최고의 1번 타자 서건창이다.

무엇보다 뜨거운 게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1994년에 세운 196안타를 넘어 한시즌 최다안타, 사상 첫 200안타 달성이다. 이제 남은 7경기에서 12개, 경기당 1.7개의 안타가 필요하다. 121경기에서 188안타, 경기당 1.5개를 때렸으니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조금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 타격감을 보면 충분히 희망적이다. 단기전같은 남은 7경기, 휴식과 경기 일정이 적당하게 섞여 있어 최상의 컨디션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소속팀 히어로즈가 사실상 2위를 확정한 상황이라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배려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최근 타격감도 좋다. 인천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끝나고 이어진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15타수 7안타, 4할6푼7리를 기록했다. 3일과 4일 2안타씩 때렸고, 5일에 3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당 2.33개를 꼴이다. 3일에는 3번 타자, 4~5일에는 톱타자로 나섰다. 보름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서건창에게는 체력 충전의 시간이었다.

신고선수로 2012년 히어로즈의 일원이 되어 대한민국 최고로 성장한 서건창. 2012년과 2013년, 풀타임으로 뛴 두 시즌 연달아 2할6푼6리를 기록하고 총 199개의 안타를 때렸다. 지난 2년간 기록한 안타를 올해 한 시즌에 모두 때릴 기세다.

히어로즈의 남은 7경기 중 목동구장 홈게임이 3경기, 원정경기가 4게임이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와 각각 2경기,삼성 라이온즈전 1게임 남아있다. 사직구장 2경기, 문학구장, 광주구장 경기가 1경기씩 잡혀있다.

KIA전에서 타율 2할8푼8리로 평균에 못 미쳤는데, 롯데를 상대로 3할6푼1리, SK전에서 3할7푼5리, 삼성을 맞아 3할2푼8리를 기록했다. 목동구장에서 3할7푼9리로 강했고, 문학구장에서 2할9푼6리, 사직구장 3할4리, 대구구장 3할2푼4리를 마크했다. 하지만 앞선 기록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현재 타격감,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서건창은 온갖 악조건을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어느 누구보다 근성이 좋고 집중력이 뛰어난 타자다.

10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서건창의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