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맨유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 영입을 원하는 팬들의 요구에 비해 내년시즌 서른 한 살이 되는 선수 영입에 떨고 있다.
맨유는 나이도 그렇지만, 어마어마한 연봉과 이적료에도 난감한 입장이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해 기준 2000만파운드(약 343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적료는 6000만파운드(약 1030억원)로 감지되고 있다. 호날두는 2009년 8000만파운드(약 1360억원)의 막대한 이적료를 맨유에게 남긴 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5년 새 호날두의 몸값은 2000만파운드밖에 떨어지지 않은 셈이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은 갖췄지만, 무시하지 못하는 요소는 나이다.
사실 맨유가 호날두를 영입할 수 있었던 최적의 시기는 지난해 여름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연봉도 지금보다 이렇게 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호날두의 향수를 자극시키기에는 좋은 환련이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후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호날두 영입 미션을 떠맡았다.
미션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사인까지 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그러나 결국 호날두의 컴백 소시은 전해지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악화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와 2018년까지 연장계약을 했다. 내년이 되면 앞으로 3년이 더 남게 되지만, 맨유는 아무리 호날두의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늙어가는 공격수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이 떨어지게 된다. 맨유와 호날두의 사이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