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특별기획 '마마' 촬영장에서 출연진의 '밥 쏘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이채롭다.
현재 '밥 쏘기' 경쟁의 승자는 주인공 '승희' 역의 송윤아다. 지난 7월 방영 전 평소 친분이 깊은 '한국의 스필버그' 강우석 감독이 밥차와 음료차를 제공한데 이어, 지인이 출연진과 스태프를 위해 하루 동안 두 끼 식사와 디저트까지 패키지로 전부 책임졌다.
팬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최근 팬들이 120인분의 점심 및 드라마의 명장면과 명대사 등을 담은 책자를 선물해, 아이돌 이상 가는 '조공 열기'를 자랑했다.
승희와 '지은'(문정희)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태주' 역의 정준호도 베풀기 좋아하는 평소 성격을 유감없이 과시중이다. 식사는 물론, 촬영이 예정보다 일찍 끝나는 날은 출연진과 스태프를 인근의 맥줏집으로 데려가 '급 맥주파티'를 벌이곤 한다.
중견 배우도 질세라 가세했다. 손자 '그루'(윤찬형)를 데려올 생각에 노심초사중인 태주의 어머니 '박남순' 역을 열연중인 정재순은 얼마 전 "고생하는 후배들과 스태프를 위해 밥을 사고 싶은데 언제 시간이 가능 하느냐"며 제작진에게 일정을 문의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들 외에도 문정희와 '지섭' 역의 홍종현 역시 선물을 준비하고 호시탐탐 '밥 쏘기'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빡빡한 대기 스케줄에 목이 빠져라 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제작진은 "배우들의 이같은 배려에 지쳐있다가도 기운이 나고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이런 느낌으로 마지막까지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갈수록 긴장과 흥미를 더해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여주인공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려 옛사랑의 아내와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로 매주 주말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