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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무4사구가 아까운 6이닝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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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시즌 12승 달성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실점한 뒤 물러났다. 투구수 96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3-4로 뒤진 7회말 오현택으로 교체됐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유희관이 올시즌 양현종과의 4번째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한 셈이나.

유희관은 4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위기에서 장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실점이 늘어났다. 1회부터 흔들렸다. 1사후 이대형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낸 유희관은 필을 상대로 131㎞짜리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나지완과 안치홍을 잡아낸 유희관은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3-2로 앞선 5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1사후 차일목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김선빈에게 우중간 빗맞은 2루타를 다시 허용해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김주찬을 체인지업으로 삼진처리한 유희관은 이대형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125㎞짜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6회에는 2사후 이범호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다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유희관은 인천아시안게임 전인 지난달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⅓이닝 1실점의 호투로 11승을 거둔 바 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