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이 아닌 3심 합의로 판정이 번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1일 대구구장.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1사 1루서 박한이의 내야 땅볼때 일어난 일이다.
박한이가 친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였다. 롯데 2루수 정 훈은 공을 잡자마자 2루로 던진 것이 아니라 뛰어오는 삼성의 1루주자 나바로에게 태그를 시도했다. 나바로는 주춤하며 옆으로 피했고 정 훈은 태그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1루로 던졌다. 1루에선 박한이의 발이 더 빨라 세이프가 됐는데 2루에서도 세이프가 선언됐다. 곧바로 롯데측에서 항의가 나왔다. 나바로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났다는 것. 롯데 김시진 감독의 거친 항의가 이어졌다. 태그 여부라면 비디오판독을 하면 되지만 3피트 라인을 벗어난 것은 비디오 판독 요청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항의 이후 권영철 1루심과 윤태수 2루심, 나광남 3루심이 모여 상의를 했고 나광남 심판이 손을 들어 아웃을 선언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나와 다시 항의했지만 아웃이 다시 번복되지는 않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