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체조 영웅' 홍은정(25)이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은정은 2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체조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총 15.349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홍은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6년만에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국제대회에서 나이 허위기재 사실이 알려지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2년간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제재가 풀린 지난해 앤트워프세계선수권 여자도마에서 동메달, 중국 톈진 동아시아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홍은정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연기로 챔피언 자리를 수성했다. 인터뷰를 거부하고 코치와 함께 도핑테스트를 가러가는 홍은정의 앞을 한국취재진이 막아섰다. 금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홍은정은 "원수님(김정은)께 기쁨을 드려서 기쁘다"는 한마디를 남긴 채 코치의 팔을 잡고 웃으며 퇴장했다. 홍은정은 도마 금메달 직후 이어진 이단평행봉 경기에는 어깨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