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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대만, 선발 공개 꺼리지만...사실상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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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은 공개할 수 없다."

확실히 상대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기에 승리를 위해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만도 한국전을 앞두고 전술 노출을 꺼렸다. 하지만 꼭 이기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대만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경기에서 13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만은 2경기 연속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사실상의 조 1, 2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일찌감치 한국에서는 대만과의 예선 경기에 초점이 모아졌다. 대만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준결승에서 까다로운 일본을 피할 수 있기 때문. 관건은 대만의 선발투수다. 한국은 일찌감치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예고했다.

루밍츠 감독은 한국전 선발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 내일 경기 전 발표한다"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대만 현지 언론은 대만의 한국 예선전 선발로 쟝샤오칭을 예상하고 있는데, 루밍츠 감독은 경기 전까지는 절대로 선발이 누구인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루밍츠 감독은 "만약 예선에서 한국을 이기고 준결승에서 중국을 상대하게 되면, 예상했던 것과 다른 투수 운용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투수 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대만은 현재 천관위, 후즈웨이, 쟝사오칭 3명의 투수가 가장 강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천관위는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에서 뛰는 좌완투수. 22일 홍콩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3이닝 5탈심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몸을 풀었다. 이날 경기 공을 던졌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 김광현(SK 와이번스)과 마찬가지로 결승전 출격이 예상된다. 후즈웨이는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뛰는 선수로 올시즌 8승2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150㎞ 강속구가 돋보이는 우완투수다. 올시즌 71이닝을 던졌는데 피홈런이 1개도 없었다. 장샤오칭은 루키리그에서 뛰는데 좌완이라 까다로울 수 있다. 일단, 분위기는 장샤오칭이 한국전 선발로 나서고 후즈웨이가 준결승전 선발로 낙점된 듯 하다.

루밍츠 감독은 한국전에 대해 "한국은 강팀이다. 한국전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 경기(태국전)를 일찍 끝내고자 했다"라고 말하며 "내일 경기를 이기고 준결승전까지 잘 치러 결승전에 진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은 이날 경기 2회까지 13점을 뽑아냈지만, 3회부터 6회까지 무득점하며 7회가 돼서야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3회부터 태국 마운드가 안정되고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진 결과이기도 했지만 대만 타자들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 원인이 더 컸다. 루밍츠 감독은 이에 대해 "느린 공에는 원래 더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다. 선수들은 잘했다"라며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