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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주장 양동근 "홈경기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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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와의 연습경기에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확실히 홈 경기가 유리하다는 것을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빛 사냥에 나서는 남자농구 대표팀. 21일 LG 세이커스와의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22일 선수촌에 입촌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24일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 도전에 나서는데, 남자농구의 경우 타 종목에 비해 경쟁팀들의 전력이 매우 높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이 우승후보임은 분명하지만 이란, 중국, 필리핀 등이 한국을 위협할 강력한 상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주장 양동근이 바라보는 대표팀의 상황은 어떨까. 대표팀은 LG와의 최종 연습경기에서 67대75로 패했다.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농구월드컵 출전 후 선수들의 자신감이 조금은 떨어진 모습임은 분명했다. 양동근은 "월드컵 직후 선수들이 조금 의기소침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분위기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 결국은 예선에서 어떻게 팀 분위기를 상승시키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야 최종 토너먼트에서 강팀들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선수들 스스로가 이겨내야 한다. 주장이지만 선수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이유다. 한국에서 농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말은 필요없다. 나에게는 우리가 잘 해낼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금메달 후보 경쟁국들에 대해 "어느 한 팀 얕잡아볼 팀은 없다"라고 말하며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이번 금메달 경쟁 전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분명히 하다디가 버티는 이란은 아시아 최강이다. 중국, 필리핀 외에 카타르, 일본 등도 복병이다. 하지만 "못 넘어설 상대들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양동근은 이번 대회가 안방에서 열리는 점에 주목했다. 양동근은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 단서는 있다.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다. 양동근은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할 때 느꼈다.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응원해주시면, 없던 힘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이라며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지난 7월 29,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은 두 경기 모두 6000장의 티켓이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농구대표팀은 지난 5개월간 진천 선수촌에 틀어박혀 훈련에만 몰두했다. 프로 시즌이 끝나자마자 소집돼 잠시도 쉬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만을 바라보며 훈련에 임했다. 이제 그 결실을 맺을 차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경기력이지만, 그 경기력을 바꿀 수 있는게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이라는 것이 주장 양동근의 설명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