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환절기 감기 앓은 아이, 자꾸 귀를 만진다면 중이염 의심해 봐야

by

최근의 날씨는 큰 일교차를 보이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도는 환절기로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의 이환율이 가을 전 가장 높은 시기이다.

감기가 빨리 낮지 않고 오래가는 것은 몸의 면역균형이 깨지면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몸이 약해 호흡기가 예민하고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데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커질 때는 건조한 외부환경에 자주 노출되거나 가벼운 바깥활동을 해주지 못한 경우, 감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빨리 낫던 감기도 자주 반복되면서 낫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는데, 점점 낫는 기간이 길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줘야 한다. 감기가 길어지게 되면 아이의 성장에 쓰여야 할 에너지가 감기 치료에 쓰이기 때문에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감기를 앓으면서 감기와 함께 후유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인 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쪽에 있는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대부분 비염이나 인후염 등 감기의 합병증으로 오며 아이들의 귀가 아프다고 할 때 가장 먼저 생각 할 수 있는 증상이다. 아이들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넓으며 곧고 평평하기 때문에 감기나 비염에 걸리면 균이 귀로 쉽게 들어가 중이염을 유발시킨다.

감기가 떨어지고 2차적으로 세균에 의해 감염된 중이염은 코나 목구멍에 생긴 염증이 이관을 타고 중이까지 옮아왔다는 뜻에서 세균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중이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데, 몸에 열이 난 아이가 고막 안쪽에 흐르는 삼출액이 끈끈해지면서 염증이 생겼을 때도 이 같은 급성중이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코감기에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코에서 생긴 중이염이라 한다.

중이염은 아주 흔한 질병이면서도 치료하기에 까다로운 질환이지만 항생제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중이염이 가장 많기 때문에 되도록 항생제 없이 치료해야 재발률이 낮아지고 만성중이염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자칫 만성중이염이 되기도 한다. 만성 중이염은 몇 달간 귀 안쪽에서 염증이 진행되어 고막에 천공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중이염 치료와 몸 안의 체액 대사와 노폐물 배설을 담당하는 신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을 완화시키고 이관의 부기를 가라 앉히기 위해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귀의 습기와 열을 제거해줘야 한다. 열독이 심하여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고열과 함께 지속적으로 농액이 나오는 경우에는 열독을 풀어주고 농을 빼주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중이염의 예방은 감기를 막는 것이 우선적이다. 중이염은 단독으로 오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감기로 인한 합병증의 형태로 오기 때문이다. 대개 감기 비염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치료가 되어도 감기에 걸리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면역력을 강화 하는 것이 중이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예방) 찬바람과 호흡계 기능을 저하시키는 아이스크림이나 찬물은 피하시고 온수를 자주 마시게 해주세요, 환절기에는 충분히 쉬고, 면역력을 길러야 합니다. 외출하고 온후에는 손을 씻고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주시고 평소 쥬스대신 감잎차나 유자차 등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것도 감기예방에 좋다

또한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을 실천해보길 추천한다.

<중이염 예방하기>

① 찬물, 찬 음식, 찬 바람을 주의한다.

② 몸 속을 따뜻하게 해준다.

③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청비수로 틈틈이 콧속을 청소한다

④ 실내외 온도차가 클 경우 감기에 쉽게 걸리므로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시켜 준다.

⑤물 600cc먹이기- 이쁜 병에 물을 담아서 해지기전에 다 먹도록 격려해준다. 물을 많이 먹도록 해주시면 감기예방 및 기관지기능보호에 도움이 된다.

아이조아한의원 평택점 서경석 원장은 "아이들에게는 일시적으로 병을 호전시키는 것보다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며 "중이염을 비롯해 부비동염, 편도선염, 비염 등 재발이 잦은 만성질환에는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를 내기도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아이의 건강을 위해 항생제 치료를 최소화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항생제 남용을 경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