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박희태 전 국회의장, "손녀 같아 귀엽단 표시 가슴을..." 해명
라운딩 중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에 대해 경찰이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발송하기로 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13일 강원 원주경찰서는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캐디 A(23·여)씨의 신고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다. A씨와 주변인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중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성추행이 있었던 다음 날인 지난 12일 피해 캐디 A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는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골프장 관계자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포함한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라운딩을 했고 9번째 홀에서 캐디 A씨가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한 뒤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말했다.
성취행 의혹에 대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 게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내가 귀엽다고 한 것"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하라고 했다. 그건 기억이 난다. 근데 생각해봐라.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박희태 성추행 혐의에 "박희태 성추행 혐의, 정말 대단하군요", "박희태 성추행 혐의, 귀엽다고 왜 가슴을 찌르는 거죠?", "박희태 성추행 혐의, 뭐 하시는 분인지 이해가 안 되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