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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판도, PS 커트라인 싸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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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도 포스트시즌 진출 커트라인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리그 와일드카드를 놓고 벌어지는 시즌 막판 레이스가 안개 정국이다. 물론 몇몇 지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우승 경쟁도 볼만하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2년부터 리그별로 와일드카드 1장이 추가돼 총 10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1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아메리칸리그는 동부지구와 서부지구 우승팀이 거의 결정된 형국이다.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1.5경기나 앞서 있다. 남은 13경기에서 3승을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다. 서부지구 1위 LA 에인절스 역시 2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격차를 10경기로 벌려놓아 우승이 확정적이다. 남은 13경기에서 4승을 보태면 지구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중부지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치열한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디트로이트의 기세가 좋다. 한때 캔자스시티에 뒤졌던 디트로이트는 13~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3연전 스윕을 포함해 최근 7경기서 6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5경기차로 지구 1위를 탈환했다. 오는 20~22일 캔자스시티에서 벌어지는 3차례 맞대결이 중부지구 우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오클랜드가 83승66패로 1위이고, 그 뒤를 캔자스시티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각각 1.5경기, 2.5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오클랜드는 지구 우승은 어렵지만, 와일드카드 획득은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한 장을 놓고 캔자스시티와 시애틀이 시즌 끝까지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각 지구의 우승팀이 거의 정해진 상황이다. 동부지구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차지가 유력하다.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0.5경기 앞서 있다. 남은 13경기에서 4승을 추가하면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다.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3~1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을 쓸어담으며 2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피츠버그가 이날 시카고 컵스전까지 최근 10경기서 8승2패의 상승세를 탔지만, 남은 13경기에서 판도를 뒤집기는 힘들어 보인다. 더구나 세인트루이스와의 맞대결도 없어 승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서부지구는 LA 다저스가 우승을 차지할 공산이 커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3경기차로 밀린 샌프란시스코가 판도를 뒤집으려면 오는 23~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맞대결 3경기서 최소 2승을 따내야 한다. 더구나 다저스는 남은 13경기 가운데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와 6경기, 중부지구 최하위 시카고 컵스와 4경기를 치를 예정이라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장의 주인은 자연스럽게 샌프란시스코와 피츠버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3위인 밀워키 브루어스가 피츠버그를 1.5경기차로 뒤쫓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밀워키는 이날 신시내티를 꺾으며 최근 5경기서 4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