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향해 날을 세웠다.
판할 감독은 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들은 나를 전폭 지원해주고 있고, 신뢰하고 있다. 단순히 감독이기 때문이 아닌, 인간적인 측면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며 "울리히 회네스 뮌헨 회장이라면 어땠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판할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시즌 간 뮌헨을 이끌었다. 2010년엔 분데스리가와 포칼(FA컵)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뮌헨은 2011년 5월 '판할 감독이 구단의 성장 정책과는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며 시즌 종료 직전 임에도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판할 감독은 당시 "당시 뮌헨에서 나를 내치고 싶어했던 이는 회네스 뿐이었다. 더 이상 회네스와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네스 회장은 지난해 3월 "판할 감독의 문제는 신을 뛰어 넘어 '신의 아버지'처럼 행동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판할 감독은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쳐 맨유에 입성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러나 회네스 회장은 탈세 혐의가 적발되어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