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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사고 차량, 당일 렌터카 업체서 받아 운행. "차라리 원래 차를 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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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원래 차를 탔으면…."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였던 만큼 덧없는 후회 인줄 알면서도 아쉬움이 떠나지 않는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3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멤버 은비를 먼저 떠나 보내야 했다. 그리고 리세가 큰 부상으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고, 소정 역시 골절상 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차량이 평소 레이디스코드가 타고 다니던 차량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레이디스코드가 사고가 난 3일 이용했던 차량은 당일 렌터카업체로부터 받아 처음 운행됐다. 이는 평상시 타고 다니던 차량에 문제가 있어 대구까지 가야하는 장거리 스케줄을 앞두고 새로운 차량으로 교체 받은 것.

더욱이 소속사 측이 초기에 파악한 사고 원인은 빗길에서 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몇 차례 회전을 한 뒤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아 전복된 것으로 알려져 차량 교체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한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경찰 조사가 끝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만약에 차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당일 차량을 교체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될 것 같다"며 "차라리 원래 타고 다니던 차를 이용했다면 이렇게까지 대형 사고가 났을까라는 후회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제 막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레이디스코드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은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도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했다. 그리고 은비를 추모하는 마음이 모여 작은 기적으로 이어졌다.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이었는데 뒤늦게 이를 접한 네티즌들이 SNS 등을 통해 '은비의 소원을 이루어주자'는 글을 퍼트렸고, 발표된지 1년이 된 레이디스코드의 '아임 파인 생큐'가 4일 오전 멜론 벅스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세상을 먼저 떠난 은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리세를 응원하는 마음이 모여 만들어낸 '아임 파인 생큐'의 1위 달성 소식은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4일 오후에는 유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비의 입관식이 엄수됐다. 고인은 5일 오전 8시 발인이 진행돼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경기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머리를 크게 다쳐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리세는 4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의식이 불명한 상태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입원 중인 소정은 5일 오후 골절상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