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의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승을 질주했다.
스완지시티가 30일(한국시각) 웨일즈 스완지시티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3대0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맨유와의 개막전 승리에 이어 번리와 웨스트브롬위치에 연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으로 EPL 상위권을 지켰다. 29일 스완지시티와 4년 재계약을 한 기성용은 수비에서 제 역할을 소화하며 풀타임 활약했다.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1~3라운드에서 같은 선발진을 구성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보니가 섰다. 2선 공격진은 라우틀리지, 시구르드손, 다이어가 책임졌다. 기성용은 셸비와 함께 중원에 포진했다. 테일러, 아마트, 윌리엄스, 랑헬이 수비라이네 섰고 골키퍼 장갑은 파비안스키가 꼈다.
스완지시티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분, 시구르드손의 힐 패스를 받은 다이어가 골키퍼와 수비수까지 제치고 볼을 차 넣어 첫 득점을 기록했다. 기세를 올린 스완지시티는 전반에 한 골을 더 넣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라우틀리지의 기가 막힌 골이 터져 나왔다. 라우틀리지는 시구르드손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헤딩으로 쳐 내자 페널티박스 라인에서 시저스킥을 시도, 웨스트브롬위치의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스완지시티는 후반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의 빌드업으로 시작된 공격을 다이어가 마무리했다. 다이어는 후반 25분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를 시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다이어는 이날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시구르드손은 2도움을 기록하며 주연같은 조연 역할을 해냈다.
수비에서는 기성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성용은 전반에 상대 공격의 맥을 차단하는 강력한 태클과 가로채기로 웨스트브롬위치의 전진을 막아섰다. 후반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스완지시티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후반에는 공격에도 적극 가담했다. 후반 16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 가담을 알린 기성용은 2분 뒤 보니에게 킬 패스를 찔러주며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