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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자존심 회복 필요했다, AC밀란 임대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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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토레스(30·첼시)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첼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레스가 AC밀란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임대 기간은 2년. 첼시와 남은 계약기간이다.

AC밀란의 입장에선 몸값을 줄이기 위해 토레스를 임대했지만, 첼시 입장에선 사실상 방출을 의미한다. 최근 맨유 유니폼을 입은 앙헬 디 마리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기 전 2011년 1월 첼시로 둥지를 옮길 때 5000만파운드(약 841억원)의 몸값을 기록, EPL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한 사나이였다. 이탈리아 언론은 사실상 AC밀란이 토레스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토레스는 올시즌 팀 내 세 번째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다. 새로운 '골신' 디에고 코스타가 영입되면서 돌아온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에 이어 세 번째 최전방 공격수로 밀렸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토레스가 첼시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이하였다. 희망은 남아 있었다. 이미 문을 연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 살인적인 경기를 소화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토레스도 분명히 출전 기회를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코스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자존심이 상했다. AC밀란의 구애를 받아들였다. AC밀란은 리버풀로 떠난 마리오 발로텔리의 공백을 토레스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로 메울 수 있게 됐다. AC밀란만 웃은 셈이 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