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빚 갚으려 19금 '노랑머리' 출연"...노출 수위에 깜짝
배우 이재은이 생활고로 19금 영화에 출연한 사실을 고백하며 그가 출연한 영화 '노랑머리노에 네티즌 관심이 쏠렸다.
'노랑머리'는 지난 1999년 개봉한 영화로, 노랑머리 유나(이재은)와 상희(김기연)이 우연히 실직자 영규(김형철)을 만나 동거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나는 회사에서 쫓겨난 증권회사 직원 영규(김형철 분)를 사랑하게 되지만, 삐뚤어진 사랑법 때문에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 인물로, 당시 이재은의 파격적인 노출과 수위 높은 애정신으로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재은은 '노랑머리'로 20회 청룡영화상, 37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최근 진행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 녹화에서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던 중 이재은은 4살 데뷔 이후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뛰어야 했던 절절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재은은 "데뷔 이후 친구랑 놀아본 적도 없을 정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하지만 돈은 내가 벌고, 부모님 사이는 안 좋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는 매번 망하면서도 사업 시도를 했고, 이를 위해 비자금을 만드느라 계를 든 어머니 때문에 늘 빚에 시달려야 했다고.
이재은은 "내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15%이상이 아버지가 IMF 사업실패로 쓰러졌을 때가 힘들었다.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을 갚아드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번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계속 일만하며 가정경제를 짊어져야 했던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며 "빚으로 인해 너무 지친 나머지 더 빨리 결혼을 택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이재은은 "벗어 던져야지만 진정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나한테는 결혼이란 수단밖에 없었다"고 그 당시 절박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내 "그렇다고 신랑을 막 고른 건 아니다"고 미소 짓던 이재은은 "진짜 신랑한테 미안한 건 무일푼으로 결혼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재은은 결혼 1달 후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남겨놓은 빚과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집 한 채를 어머니에게 줬지만 결국 잘못된 투자로 날려버린 사연을 전하며 결혼을 하고 나서도 이어지던 끔찍한 가족의 빚에 대해 전했다. "그때 가족의 빚은 절대 갚아주면 안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재은의 모습에 동치미 마담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는 제작진의 귀띔이다.
한편 이재은의 안타까운 가족사가 담긴 '속풀이 쇼 동치미'는 3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재은, 안타까운 가족사에 "이재은, 영화를 찍은 이유가 있었군요", "이재은, 그때 마음이 어땠을까요?", "이재은, 영화 저도 봤었는데...엄청 파격적이긴 했죠", "이재은, 이제는 좀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좀 생활이 나아졌나봐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