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4시즌, 27일 현재 삼성 라이온즈가 승률 7할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다. 승률 6할7푼(67승2무33패).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삼성은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좀처럼 7할을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6할8푼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주춤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7할은 정말 어렵다. 128경기에서 약 90승을 해야 하는데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2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사에서 7할 승률은 두 번 있었다. 1982년 OB(현 두산)가 승률 7할(56승24패), 1985년 삼성이 승률 7할6리(77승1무32패)를 기록했다. 둘 다 프로야구 초창기 때 세웠다. 이후 30년 가까이 승률 7할 팀은 나오지 않았다. 가장 근접했던 팀은 2000년 현대로 승률이 6할9푼5리(91승40패2무)였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선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지막으로 승률 7할1푼6리(116승46패)를 찍었었다. 시애틀은 1906년 시카고 컵스(116승36패)와 함께 MLB 한 시즌 최다승 기록 팀으로 남아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내년 KT 위즈가 1군에 참가하면서 총 10팀, 팀당 144경기를 치르게 된다. 올해(팀당 128경기) 보다 16경기씩을 더 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전력이 약한 KT가 기존 팀들의 승수쌓기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경기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선수간 실력 편차가 심한 팀들은 부상이 나오면 버틸 수가 없다. 삼성이 올해 같은 공수에서 막강 전력을 유지하거나 더 강해진다면 2015시즌에 승수를 올리기는 더 편할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내년에 팀 승률 7할에 도달하기 위해선 100승을 돌파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치상 101승 정도다. 아직 한국 프로야구사에 100승을 넘어선 팀은 없었다.
현재의 전력으로 평가할 때 삼성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투수 윤성환 배영수 안지만 권 혁, 야수 조동찬 이 5명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 잡지 못할 경우 투수진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차선책을 세워가고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