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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력의 삼성, 롯데 7연패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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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 라이온즈는 좀 다른 차원의 야구를 보여주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강민호의 방망이가 모처럼 활활 타올랐다. 히메네스까지 콜업하면서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연패를 끊기에 조금 부족했다. 7연패. 롯데(45승57패1무)는 KIA와 승차가 없어지면서 공동 6위가 됐다.

롯데는 승리하지는 못했다.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7대10으로 졌다. 연패를 끊지 못했다. 최근 롯데가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아니었다. 실점하면 바로 다음 공격에서 쫓아가는 힘을 보여주었다. 연속 안타도 곧잘 나왔다. 장타도 많았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를 이끌고 나갔다. 하지만 경기는 후반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삼성 두번째 투수 김현우의 힘있는 공에 롯데 타자들이 얼어버렸다. 삼진을 4개나 당했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방망이에 제대로 맞히지를 못했다.

롯데 배터리는 삼성의 기동력에도 혼쭐이 났다. 삼성은 도루를 6번 시도해 5번 성공했다. 그중 2루 도루에 성공한 3번의 찬스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가 어렵게 연속 안타로 점수를 뽑았다면 삼성은 도루를 가미해 쉽게 득점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팀 도루(130개)를 올렸다. 김평호 코치를 영입한 후 1년 만에 삼성은 최강의 발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김평호 코치는 기막히게 도루 타이밍을 잡아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표적인 공부하는 지도자 중 한명이다.

롯데는 삼성 선발 장원삼을 무너트리는데 성공했다. 장원삼은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장원삼 다음 투수들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삼성 불펜이 막강했다면 롯데 불펜은 허약했다. 삼성 좌타자들을 막기 위해서 올린 좌완 이명우는 힘없이 제구된 공으로 3안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다음 구원 김성배도 대타 박한이에게 적시타를 맞아 불을 끄는데 실패했다. 5-5로 팽팽한 7회 3실점하면서 팽팽한 경기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김사율은 8회 삼성 최형우에게 쐐기 투런 홈런(시즌 27호)을 맞았다.

롯데가 힘을 냈지만 1위 삼성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선발을 무너트려도 넘어야 할 벽이 겹겹이 있었다. 롯데는 더 강해져야 연패를 끊을 수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