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 측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편 방송 조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서프라이즈' 측은 25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관한 방송 중 일부 내용은 극적 구성을 위해 각색하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체크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 앞으로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방송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고교 1학년 때 '아이언맨' 만화책을 찍어 정학 당했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고 소개됐다. 또 아버지의 도움으로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영화 '아이언맨' 감독인 존 파브로를 찾아가 출연을 요청, 오디션 끝에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만화책을 찢어 정학 당했다는 것은 확인된 바 없는 루머이며, 자퇴를 한 이유도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연기를 하기 위해 브로드웨이 행을 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약 중독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은 맞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중독에서 벗어난 게 아니라 오히려 처음 마약을 권한 사람이 아버지였다. 영화 '아이언맨' 출연 배경도 마찬가지. 방송 내용과는 달리 존 파브로 감독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섭외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다니', '해외 스타는 만만한 거냐', '각색과 사실 왜곡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등 쓴소리를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