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륜 삼복승에서 고배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5일 579배 이어 불과 3주 만에 500배가 넘는 고배당이 또 터진 것. 최근 저중배당 추세인 경륜에 500배 이상은 이례적인 고배당이다.
지난 16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15경주에서는 이정우(26ㆍ17기)와 손준호(27ㆍ19기), 권성호(29ㆍ15기)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삼복승(1, 2, 3위 선수를 순위에 상관없이 적중)에서 519배의 고배당을 터뜨렸다. 쌍승과 복승에서도 오랜만에 각각 224배와 117배가 터져 나왔다.
올 시즌 랭킹 39위의 이정우는 이날 과감한 선행으로 치고나와 마지막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정우는 이날 오랜만의 우승으로 시즌 세 번째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13기 이용희(33)와 노태경(31)은 태만경주로 간주돼 각각 주의 및 실격처분을 받으며 고배당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날 터진 519배는 올 시즌 삼복승에서 터진 네번째 고배당으로 기록됐다. 한편 삼복승 최고 배당은 지난 4월 5일 14경주에서 나온 1,132배였고 시즌 최고 배당 역시 같은 날 쌍승에서 나온 2,007배 이었다. 경륜 사상 최고 배당은 2009년에 터진 4,591배다.
슈퍼특선급 14명 총출동 22일부터 '제6회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개최
올 시즌 4대천왕 박용범, 이명현, 이현구, 김동관 챔피언 자리 놓고 혈전 벌일 듯
상금 1,700만원의 주인공을 찾아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와 스포츠동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즌 다섯 번째 빅매치 '제6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이 오는 22일부터 3일간 광명스피돔을 뜨겁게 달군다.
두달여 만에 열리는 빅매치인 이번 대상에는 경륜 최강자 그룹인 슈퍼특선급 14명을 비롯해 급별 상위 랭킹 총 105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숨막히는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특선급 결승이다. '별 중의 별'을 가리는 한 판 승부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물론 긴장감에서도 단연 최고다.
유력한 우승후보군은 당연 올 시즌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박용범, 이명현, 이현구, 김동관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올 시즌 대상에서 챔피언 또는 준우승에 한 번 이상씩차지했던 선수다.
이 중 현재 랭킹 1위는 박용범이다. 슈퍼 특선급 중 26세로 가장 어리다. 그는 상반기 네 번의 대상에서 네 차례 모두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명현과 김동관에는 각각 승률 63%, 67%를 보이며 우위를 보였지만 이현구 앞에서는 네 번 맞붙어 모두 패했을 만큼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훈련지 선배인 이현구를 넘어서야 그의 우승은 가능하다.
랭킹 2위는 시즌 첫 번째 대상 우승자였던 이명현이다. 역대 전적에서 모든 선수에 강했지만 올해는 이현구, 박용범에는 각각 2승씩 뒤지면서 '경륜황제'로서 다소 체면을 구긴 상태다. 특히 대상경주에서 이현구 박용범과 동시에 만나는 경우에는 예외없이 입상에 실패했다.
3위는 올해 27승으로 압도적 다승 선두인 이현구다. '경륜황제'로 군림했던 이명현에게만 역대 전적에서 10승 13패로 밀렸다(10승 13패). 올해는 '스피돔 풍운아' 답게 시즌 두 세번째 대상컵을 거머쥐며 경쟁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로 급부상했다. 김동관(2승)과 박용범(4승)과 맞붙어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이명현과도 여섯 번 붙어 네 번을 눌렀다.
이렇듯 네 선수의 올 시즌 객관적 전력에서는 이현구가 가장 앞선다. 따라서 이번 대상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다만 지난주 이들과의 경쟁에서 3착, 6착하며 다소 부진 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과연 하반기 첫 번째로 열리는 빅이벤트에서 이들 중 스피돔을 평정할 자가 나올지 아니면 새로운 다크호스가 탄생할지 22일 예선전부터 광명스피돔은 선수들의 양보없는 승부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경륜관계자는 "이번 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우승자 예측이 힘든 만큼 예선전부터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다만 이번 대상 챔피언이 하반기 스피돔을 장악해 나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상은 1일차 예선, 2일차 준결승을 거쳐 3일차인 24일 각 급별로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특선급 챔피언에게는 상금 1,700만원이 2, 3위에는 1,300만원과 1,2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24일 결승전(14경주) 종료 후 스피돔 인필드에서 열린다.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결승전이 열리는 24일(일) 광명스피돔과 17개 지점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자동차(1명)와 고급냉장고(5명), 브라운면도기(50명)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웹하드에 관련 사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