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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치료소 설치 반대 괴한 습격 틈타 17명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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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에볼라 감염 환자들이 집단 탈출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의 서쪽 거리가 18일(이하 한국시각) 적막에 휩싸인 가운데 행인들이 오고가고 있다.

이 곳에 위치한 에볼라 치료소에서 17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무장괴한의 습격을 틈타 탈출해 라이베리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전세계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곤봉 등으로 무장한 무장괴한들이 17일 에볼라 치료소의 문을 부수고 들어와 집기 등을 약탈했다.

이들은 애초 몬로비아에서 주민들은 보건당국이 수도 한 지역에 에볼라 발병 진원지처럼 보이는 격리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반대해온 단체로 알려졌다.

이 치료소는 에볼라 양성판정을 받은 29명의 환자가 수용돼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예비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 중 9명은 15일 사망했으며, 3명은 16일 친척들에 의해 강제로 퇴원됐고, 남은 17명이 습격 과정에서 탈출해 소재가 불문명하다.

라이베리아 당국은 괴한이 약탈한 치료소의 물건들로 인해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전염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치료소에서 약탈된 담요와 매트리스는 환자의 혈액 등으로 오염된 상태라 외부로 유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 라이베리아 당국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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