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타격 침묵 속에 올시즌 첫 스윕을 당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대7로 패했다. 다저스는 밀워키와의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동안 타선이 7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도 다저스는 밀워키보다 1개 많은 8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8회 2점을 내는데 그쳤다. 타선의 집중력과 장타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하락세다.
올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당한 다저스는 70승56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5대2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다저스를 3.5게임차로 압박했다.
다저스 선발 댄 해런은 제구력 난조에 수비 실책까지 동반돼 3이닝 동안 5안타 6실점(3자책점)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시즌 10승10패. 반면 밀워키 선발 윌리 페랄타는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15승째(7패)를 거뒀다. 신시내티 레즈의 쟈니 쿠에토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밀워키는 조나단 루크로이의 투런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2사 만루서 루크로이가 좌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5-0을 만들었다. 3회에는 1사 만루서 진 세구라가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4회에는 카를로스 고메스의 좌월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7-0이 됐다. 다저스의 추격의 의지는 이미 초반에 꺾였다.
현재 다저스는 주전 야수중 3루수 후안 유리베와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투수 중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조시 베켓, 파코 로드리게스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총력전을 펼치기 힘든 상황이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후반기 중반 위기가 닥친 형국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