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복식 평화방송 생중계…124위 전체 담긴 걸개그림 공개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광화문광장 시복미사에서 한국천주교 순교자 124위에 대해 시복 선언을 한 가운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복자로 선포하는 순간 이들 124위가 함께 그려진 대형 걸개그림이 공개됐다.
김영주 화백이 그린 이 전체 초상화에는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을 반영해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 작품은 가로 3m, 세로 2m의 유화로 그려졌다.
순교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속에서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종려나무 가지)나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 동정을 상징하는 백합꽃을 든 모습이다.
124위 가운데 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목에서 무릎까지 두르는 띠)를 두르고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12살에 순교해 가장 어린 복자로 기록된 이봉금은 화동(花童)이 되어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맨 앞에 서 있다.
그림 속의 모든 복자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 하느님 나라에서 기뻐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김 화백은 요한묵시록의 이미지를 활용해 선구자로서의 이미지, 천상의 행복과 안락의 이미지를 형상화함으로써 하늘나라의 영광을 표현했다.
교황 방한 시복식은 평화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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