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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태풍의 눈' 천안시청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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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換骨奪胎).

한 달 만에 이렇게 팀이 달라질 수 있을까. 내셔널리그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천안시청 얘기다.

천안시청은 전반기 3승3무6패(승점 12)를 기록, 10개 팀 중 8위로 마감했다. 올시즌 내셔널리그 팀을 처음 지휘하는 당성증 감독만의 축구 색깔은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진은 후반기 반전을 위한 예열에 불과했다. 당 감독은 전반기에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가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셔널리그와 K-리그 챌린저스리그(3부 리그) 소속 선수들로 전력을 보강했다. 수비수 한지성(전 울산현대미포조선)과 김성진(전 포천시민축구단), 미드필더 송한복(전 광주)과 조이록(전 양주시민축구단)이 주인공이다.

의아했다. 천안시청의 전반기 수비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 12경기에서 13골밖에 잃지 않았다. 리그 4위에 해당하는 낮은 실점률이었다. 오히려 7골밖에 터뜨리지 못한 공격진의 보강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당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수비의 안정을 이루자 공수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송한복의 홀딩 역할이 돋보인다. 묵묵히 수비와 공격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주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전남, 상주, 대구, 광주에서 총 106경기에 출전하며 쌓은 경험과 노련함이 빛나고 있다.

천안시청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경기에서 3승1무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6승4무6패(승점 22)를 기록,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6골을 터뜨렸고, 1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대전코레일과 함께 후반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천안시청의 폭풍질주에 내셔널리그 상위권 팀들이 떨고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