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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기' 진성욱, 20R 최고의 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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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격수 진성욱(21)은 '미완의 대기'였다.

인천 유스팀인 대건고 시절 최고의 기대주였다. 대형 공격수의 자질을 뽐냈다. 인천은 2012년 고졸 진성욱에게 곧바로 프로 유니폼을 입혔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진성욱은 데뷔 시즌 고작 2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엔 아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될성부른 떡잎'이라던 주변의 평가도 서서히 사라졌다.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를 물었다. 진성욱의 되살아난 근성은 김봉길 인천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실도 곧 드러났다. 지난 2일 울산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맛봤다. 6일 전남전에서도 폭발했다.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경남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선 후반 조커로 투입되어 선제골과 더불어 승리를 결정짓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기 1승에 그쳤던 인천은 진성욱의 원맨쇼에 힘입어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인천 공격수 진성욱을 클래식 20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진성욱은 20라운드 베스트11에서도 양동현 김치곤(이상 울산) 김은선 김두현 조성진(이상 수원) 차두리 유상훈(이상 서울) 한교원 이주용(이상 전북) 고무열(포항) 등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황성민(충주)은 챌린지(2부리그) 21라운드 MVP에 뽑혔다. 황성민은 10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