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4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COTIF)에 참가중인 바르셀로나 후베닐A(이하 바르셀로나) 팀이 첫 승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11일(이하 현지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르알쿠디아의 문디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제 30회 COTIF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24분 터진 이삭 파디야의 결승골로 레반테 유스팀(이하 레반테)에 1-0 승리를 거뒀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는 당당히 선발출장,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후반 29분 아부 아유브와 교체됐다. 대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이승우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섬광처럼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며 바르셀로나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전반 23분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이승우의 슛은 불운하게도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강팀이 맞붙은 경기는 치열했다. 바르셀로나는 높은 볼점유율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레반테의 강력한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의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24분 바르셀로나의 이삭 파디야와 유진 파디야가 절묘한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파고든 뒤 이삭 파디야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레반테의 맹공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84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31년째를 맞이한 COTIF는 만 19세 이하(올해 기준 1995년 이후 출생자)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국제축구연맹(FIFA)와 관계없이 르알쿠디아 시가 주최하는 유소년 축구대회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이케르 카시야스, 빅토르 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등 유명 축구인들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어왔다.
이번 대회에는 바르셀로나, 레반테, 발렌시아의 유소년팀과 아르헨티나, 모리타니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에콰도르, 카타르, 중국의 19세 이하 유소년 대표팀이 참가했다. 유소년 대회인만큼 전후반 35분씩 총 70분 경기로 치러진다.
이승우의 바르셀로나는 레반테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모리타니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B조에는 발렌시아, 브라질, 에콰도르, 카타르, 중국이 편성됐다.
이틀간 경기가 치러진 현재까지 A조는 모리타니가 인도네시아에 4-0으로 승리, 바르셀로나와 함께 조 공동 1위로 나섰다. B조는 카타르와 중국이 1-1, 발렌시아와 에콰도르가 0-0으로 비겼다. 이승우의 바르셀로나는 13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2승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 각조 1-2위 팀이 크로스매치로 4강전을 벌인 뒤 19일 3-4위전, 20일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폐회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