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튀기는 승격전쟁이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2위 안양(승점 30)부터 8위 수원FC(승점 25)까지 줄지어 늘어서 있다. 7팀의 간격은 불과 승점 5점차다. 일찌감치 간격을 벌린 선두 대전(승점 49)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매 라운드마다 순위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위권과 중위권의 구분이 뚜렷했다. 변수가 춤을 췄다. 대전이 초반부터 연승으로 쾌속질주 했다. '절대1강'으로 꼽혔던 안산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두 달 가까이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한데다 경기력까지 급락하며 흔들렸다. 지난해 클래식에서 강등된 대구와 강원이 예상외로 고전한 반면, 챌린지 터줏대감인 수원FC와 고양, 안양이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안산이 태풍의 핵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승점 28로 4위인 안산은 20~21경기를 치른 다른 팀과 달리 18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연패를 당하기도 했으나 최근 경기력이 올라서면서 강호의 면모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안산이 향후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순위 흐름도 요동칠 전망이다.
'2약'인 부천(승점 19·9위)과 충주(승점 18·10위)도 변수다. 전반기에 부진했던 두 팀은 7월 한 달 간 대대적인 영입전에 나서면서 전력을 일신했다. 하위권이지만 중위권과의 승점차는 지척이다.
당면과제는 4위권 입성이다. 올 시즌 챌린지는 1위 팀이 클래식 12위와 자리를 맞바꾼다. 챌린지 2위부터 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클래식 11위팀과 홈 앤드 어웨이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한 경기를 덜 치르는 2위보다 3, 4위 자리가 경기력 및 분위기 유지를 위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후반기로 갈수록 중위권 눈치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