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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발표 2주. 마운드는 흐림, 타선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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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지 2주 가까이 흘렀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의 활약은 매일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좋지 못할 때는 팬들의 걱정을 산다.

국가대표 발표 후 2주 동안 23명의 성적 변화를 살펴본 결과 투수들의 성적이 대부분 좋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마무리다. 국가대표 마무리는 임창용과 봉중근이 맡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임창용은 4경기서 1승2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가 두번이나 되고 평균자책점이 9.64나 된다. 봉중근도 5경기서 4세이브를 했는데 한차례 블론세이브를 했다. 평균자책점도 7.71로 좋지 않다.

이태양도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시즌 중반 한화에서 에이스급 피칭을 했으나 최근 무력한 모습이 보인다. 대표팀 발표 후 2경기서 모두 패했고 15점을 내주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9.89나 된다. 풀시즌이 처음이라 체력적인 문제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계속 이러한 부진이 계속된다면 교체에 대한 여론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을 못한다.

모두 불안하지는 않다. 발표후 더 좋은 피칭으로 국가대표임을 입증하기도 한다. 대표팀 발표 때 논란의 선수 중 1명이었던 유원상은 이후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하고 있다. 5경기에 등판했던 유원상은 6⅓이닝을 던지며 4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볼넷 1개를 내줬다.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들맨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현희 역시 나쁘지 않다. 대표팀 승선 이후 5경기서 7개의 안타를 내주고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이지만 위기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은 0이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양현종과 김광현은 명암이 갈렸다. 김광현이 2경기서 1승에 평균자책점 1.23의 좋은 모습을 보이는 반면 양현종은 지난 5일 두산전서 8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타선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대표팀 발표 후에도 고감도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김상수는 대표팀 발표후 타율이 무려 4할8푼5리에 5개의 도루까지 추가하며 대표선수임을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고 박병호도 대표발표 전까지 타율이 2할9푼이었지만 발표후엔 3할5푼7리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4개의 홈런과 15타점까지 올렸다. 야수 12명 중 9명이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며 우려보단 기대를 낳고 있지만 걱정을 낳고 있는 선수도 있다.

바로 대표팀의 안방마님인 강민호다. 강민호는 대표팀 발탁 후 타율이 1할3푼3리에 불과했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최고액 FA에 대표팀 안방마님 등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부담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재충전을 하라는 의미의 2군행이었다. 나성범이 2할8푼2리, 김민성도 타율 2할6푼1리로 타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나성범과 김민성은 3개씩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부진한 선수들에 대해 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은 "잘할 때가 있으면 못할 때도 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크게 게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보여준 실력을 믿는다는 뜻이다. 이미 선수들은 선발됐다. 이들의 부진이 잠시의 슬럼프로 다시 좋은 컨디션을 찾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모든 야구팬들의 바람일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전후 성적 비교(9일 현재)_

선수=발표전=발표후

안지만=2승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37=1패 3홀드 평균자책점 9.00

차우찬=1승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59=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05

임창용=4승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80=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9.64

유원상=3승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93=1승 평균자책점 0.00

봉중근=1승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13=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71

한현희=2승1패 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4=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

김광현=10승6패 평균자책점 3.39=1승 평균자책점 1.23

이재학=9승4패 평균자책점 3.88=1패 평균자책점 6.10

양현종=12승5패 평균자책점 3.75=1패 평균자책점 16.62

이태양=4승5패 평균자책점 4.42=2패 평균자책점 19.89

강민호=타율 0.220 10홈런 26타점=타율 0.133 2타점

손아섭=타율 0.365 10홈런 51타점=타율 0.385 2홈런 5타점

황재균=타율 0.330 7홈런 46타점=타율 0.333 2홈런 7타점

이재원=타율 0.386 10홈런 69타점=타율 0.333 1홈런 3타점

박병호=타율 0.290 31홈런 65타점=타율 0.357 4홈런 15타점

강정호=타율 0.341 27홈런 77타점=타율 0.324 5홈런 12타점

김민성=타율 0.300 7홈런 48타점=타율 0.261 3홈런 13타점

오재원=타율 0.336 4홈런 26타점 23도루=타율 0.355 7타점 3도루

김현수=타율 0.312 12홈런 66타점=타율 0.303 1홈런 4타점

민병헌=타율 0.357 8홈런 56타점=타율 0.429 7타점

나성범=타율 0.356 22홈런 71타점=타율 0.282 3홈런 14타점

나지완=타율 0.336 16홈런 68타점=타율 0.385 1홈런 4타점

김상수=타율 0.285 4홈런 43타점 35도루=타율 0.485 1홈런 9타점 5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