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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상반기 경주마 통합랭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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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최근 '2014년도 상반기 경주마 통합랭킹'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의 1군에 등록된 전체 경주마 총 207두가 대상이었으며, 상반기 중 대상-특별경주 및 일반경주 중 1군 경주에서 기록된 1위부터 5위까지의 성적이 평가에 활용됐다. 평가방법은 순위, 부담중량 및 도착차를 기준으로 경주마간 상대 평가로 이뤄졌고, 평가기간 중 미출전마 및 퇴역마는 평가제외되어 총 178두가 통합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부경의 국산 4세 수말인 '매직댄서'가 지난 6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III)에서 보여준 탁월한 기량에 힘입어 133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국내산마 전체 1위의 타이틀도 단연 '매직댄서'차지였다. 이번 평가에서 당당히 '통합 1위'에 이름을 올린 '매직댄서'는 현재 통산전적 15전 10승, 2위 3회로 승률 66.7%, 복승률 86.7%를 기록하고 있다.

'매직댄서'는 특히 2014년도 대상경주 1승을 포함해 5전 3승을 기록 중으로, 2013년 최우수마 '지금이순간'의 권좌를 그대로 이어받을 기세이다. '지금이순간'은 작년 통합챔피언에 이름을 올린 후 지금은 생산환류를 위해 경마장을 떠나 생산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경주마 통합평가를 접한 한 경주전문가는 "하반기에도 '매직댄서'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2014년도 통합 랭킹 1위 등극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부경의 '매직댄서'에 이은 통합 2위는 130점을 부여받은 서울의 미국산 4세 암말인 '플라이톱퀸'과 부경의 국내산 5세 거세마인 '마이위너'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플라이톱퀸'은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와 기타 1군 경주에서 보여준 능력을 인정받았고 '마이위너'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와 부산일보배 준우승의 저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플라이톱퀸'은 통합랭킹에서는 2위로 분루를 삼켰으나 '외산마 통합부문'과 '암말 통합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경주마 평가를 주도한 한국마사회 윤성호 핸디캡전문위원은 이번 평가에 대한 총평으로, "작년 서울-부경 통합랭킹은 오픈경주 출전마만을 대상으로 부여되어 오픈경주 미출전마는 평가대상에서 제외 되었으나, 이번부터는 오픈경주 출전마를 기준으로 각 지역에서 자체 작성한 능력점수(레이팅)을 연결시켜 1군말 전체에 대해 랭킹 부여했다"고 말했다. 즉, 각 지역별 준마들 중 오픈경주에 출전경험이 없어도 오픈경주 출주마들 간의 상호평가를 통해 평가의 장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으로, 이번 통합평가의 평가대상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는 자체평가인 셈이다.

한국마사회는 박양태 경마관리처장은 "이번 통합평가는 연중 변동하는 경주마들의 능력흐름을 1차적으로 파악하여 연간 평가를 위한 기반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평가결과 공지는 경마팬들의 경주마에 대한 관심 제고는 물론 고객의 우승마 추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함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울-부경 경주마 통합평가는 '전통적 핸디캐핑(Traditional Handi- capping)'이 아닌 '성적기반 핸디캐핑(Merit Handicapping)'이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통적인 핸디캐핑 방식'은 말의 잠재된 능력까지 감안하는 방법으로, 비록 경주에서 우승을 비롯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마체상태, 조교상태, 잠재능력 등을 모두 고려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성적기반 핸디캐핑 방식'은 말의 드러나지 않은 능력은 배제하고 말이 거둔 경주성적을 비롯한 객관적인 자료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는 방식이다.

따라서 성적기반 핸디캐핑 방식은 아무리 우수한 자질을 갖춘 말이라도 경주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경우에는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득하지 못하게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