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당부"...치사율 무려 95% '충격'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발생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0일 중화권 매체인 봉황(鳳凰)위성TV는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여성 환자가 케냐를 방문했다 지난 28일 홍콩에 돌아온 뒤 발열과 현기증, 구토 등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초기 증상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봉황위성TV는 현재 이 환자가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들이 연달아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일부 항공사가 발병국에서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25%에서 최고 95%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원체지만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해당 지역 여행객들은 스스로 여행을 자제하고 현지에서 감염자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시에라리온에 73명, 기니 50명, 라이베리아에 47명의 재외동포가 거주 중이다.
WHO 등이 대륙간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는 하지만 항공기 등을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윤승기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과 항공기 내에서 주변에 앉았던 사람들까지 포함해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증상 여부를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당부에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홍콩은 한 동안 못 가는 건가요?",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그럼 어디를 조심해야 하나요?",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가장 조심해야할 곳은 어디인가요?",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홍콩 예정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